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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Be on D (비온뒤)-별별일상 스페셜 에디션 (날짜형) 다이어리

이제 슬슬 연말도 다가오고 이맘때쯤

또 나를 자극하는 물건의 정체는 바로

다이어리!.!

2020년 동안은 6공 다이어리를 썼었는데

이제 다시 다 날짜가 기입되어 있는 형식의

다이어리를 쓰고 싶어서

열심히 인터넷을 뒤져보았다.

그랬더니 정말 보라색을 가장 좋아하는 나에게

'보라색 좋아해? 그럼 날 사'

라고 말하는 듯한 미친 듯이 예쁜 다이어리를 발견한 것이다.

나 같은 경우는 YES24 중고서점에 들렀는데

우연히 이 다이어리가 배치되어 있기에

이 당시 인터넷으로 구매 시(텐바이텐 1300k등)

배송비 포함하여 만 원이 넘어갔기에

현장에서 직접 구매하는 것이 9800원으로 더 싸서

오프라인 구매를 하였는데 저런,

지금 보니 배송비 무료에 8000원대이다.

...지금 사세요

 

 

색상은 총 5가지로 구성되어 있었고

나에겐,, 보라색밖에 보이지 않았다,,

(대충 보라색에 진심인 편)

실제로 보면 색감이 더 예쁘고

지금 보기엔 뭔가 살짝 밋밋해 보일 수 있지만?

이렇게 자신이 직접 표지를 꾸밀 수 있게

홀로그램 스티커가 동봉되어 있다.

이러니 내가 안살 수 있겠냐 이말이야

처음 딱 열면 시필지가 한 장 들어있는데

여기에 미리 써보고 어떤 식으로 써지는지 테스트할 수 있다.

(하지만 난 귀찮기 때문에 쓰지 않지)

대략 이런 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여기에 후에 2021년의 계획을 적을 건데

정확히 12월의 마지막 날에 적을 예정이다.

크,,, 글귀에 취한다.

이게 바로 갬성이지

컨셉에 맞는 페이지까지 있다.

다꾸에 그리 재능 있는 편이 아니어서 그런지

이 페이지는 어떻게 꾸밀지 고민을 좀 해봐야겠다.

연간 계획도 세워야 하는군!

ENT(F)J - (TF반반이라 항상 번갈아서 나옴)

인간인 나에게 계획이란 사랑스럽지

온니가 너도 곧 채워줄게⭐

 

솔직히 이 다이어리 만든 사람

뭘 좀 아는 사람인가 보다.

솔직히 난 다이어리가 일요일부터 시작하는 걸

좀 많이 싫어하는 편이다.

월요일부터 시작하는 게 뭔가 더 편하달까?

내가 반한 포인트는 사실 그뿐만이 아니다.

모눈이라는 점 이것마저 완벽하다.

하,, 정말 배운 사람

 

 

 

여기다가는 한 줄씩 일기를 적어볼까도 생각 중이다.

예전 다이어리에서는 하루 한 질문에 대한 답변을 적는

페이지를 만들어서 적기도 했는데 꽤 좋았었기도 하고

이렇게 한 날 한 날 있는 것 보니 뭔갈 적고 싶기도 하다.

이번 다이어리에서는 이 페이지들이 특히 마음에 들었는데

14P밖에 되지 않아 조금 아쉬웠다.

(확실히 6공 다이어리가 원하는 페이지 수만큼 꼽을 수 있단 점에선 압승인 것 같다.)

이 뒤의 자유 기록장 또한 모눈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굉장히 마음에 들었고

자유 기록장이 가장 나 자신을 표현해낼 수 있는 페이지들이기에

다음 연도의 나를 어떤 식으로 표현해낼지에 대해 생각해 볼 것이다.

자고로 다이어리의 개인 정보라 함은 펼쳤을 때 바로 적는 존재다 이 말이야

예전엔 잘 적지 않았는데 잃어버릴 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든 이후부턴 꼼꼼히 적는 편이다.

예뻐,, 실제로 보면 더 예쁘다

진짜,, 흑흑

옆면에도 스티커를 붙여줬다.

깨알 행성 포인트

 

11월 노벰버 노벰 노 노란색이기에

노란색 스티커로 붙여주었다.

큐티뽀쨕말랑콩떡스러운 그림과 스티커도 붙여주고

스케줄도 살짝살짝 적어준다.

솔직히,, 이거 한 달도 못할 거 안다.

뒤로 갈수록 안 적거나 스케줄만 적는 거

나만 그런 거 아니잖아

12월은 살짝 추운 달이기에

추워 보이는 색인 파란색 스티커로 붙여주었고

1월은 추우면서도 살짝 봄이 올까?

스러운 달이기에 핑크+파랑의 조화를 보여줬다.

 

그렇게 의미들을 담아 가며 스티커들을 숑숑 붙여주었다.

연말이 얼마 남지 않았는지 벌써 쌀쌀해졌는데

이번 연도는 특히 공허했던 것 같다.

자기개발을 통해 가장 성장할 수 있었던 해임에도 불구하고

그저 집에만 있으며 많은 실천을 하지 못했던 때이기도 했다.

나라는 사람의 반의반도 보이지 못했던 연도였기에

나 자신에게 실망도 참 많이 했었다.

솔직한 심정으로는 조금 억울했다.

왜 나의 찬란해야 할 20살에 이런 일이 일어난 걸까

왜 혜택마저 코로나로 인하여 모두 취소가 된 걸까

왜 하필이라는 말을 입에 많이 올렸던 것 같다.

그러나 분노도 잠시뿐이었다.

이내 그래 그럴 수도 있지

어쩔 수 없지 뭐

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맴돌았고

초연히 이 현실을 받아들였다.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어떤 매체에서 들은 말이 생각났다.

대략적으로 말하자면

'우리 몸도 아프면 바이러스를 찾고 그 바이러스를 없애려 한다.

지구가 자신을 해하는 바이러스인 인간을 제거하는 때가 올 거다.

아직도 많이 죽어야 하나보다.'

(기억 속의 글이기에 정확하진 않다.)

라는 글이 떠올랐는데 맞는 것 같다.

그동안 나 하나쯤 괜찮겠지라는 생각에

지구에게 참 많이 자잘한 피해를 끼친 것 같다.

가장 가까이 있는 존재이며 평생을 공존해야 하는 지구에게

알게 모르게 미안할 짓을 많이도 한 것 같다.

그 대가가 이번 사태이기에

달지 못하니 쓰게라도 받아들여야겠다고 생각한다.

하루빨리 이 사태의 종결점이 찾아와주길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