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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파 키우기

대망의 페트병 하나로 대파키우기 1~3일차

 

내 인생에서 이런 날이 오게 될 줄은 몰랐으나 호기심에

결국 시작해버렸다!

 

 

 

편의점에서 사먹는 물 한 통을 드디어 비우고 난 후

이마트에서 산 대파의 윗부분을 잘라내어 페트병에 구멍을 낸 뒤

꽂아주었다.

(너무 길게 자른 건 아닌가 싶지만 너무 짧게 자르면 잘 안자란다기에..)

주변 친구들에게 보여주었더니 하나같이

"저렇게 하면... 자라..??" 라던지

"너.. ㅇ..왜.. 파를 키워..?...?" 라던지

"족발 먹을때 파채해먹자" 등등 색다른 반응들을 해서

하나의 주제가지고 색다른 반응을 보기란 정말 재미있는 것이라는 걸

새삼 다시 느끼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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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첫째날을 보내고 난 후

 

 

대망의 둘째날!.!

하루 사이에 이렇게 많이 자랄줄이야,,

대파가 이렇게 잘 자라는 식품인지는 몰랐는데

막상 뭔갈 키운다싶은 느낌이 드니까 진짜 신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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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날이 지나고

 

 

키운지 3일만에 이만큼이나 자랐다.

진짜 이렇게 한 달만 키우면 천장도 부술기세,,

흙에다 제대로 키웠으면 정말 엄청 빨리 자라겠구나,, 싶었다.

(하지만 그럴만큼의 정성은 들이지 않을 듯 하다)

 

 

 

제일 많이 자란 아이는 대두였다.

(정성 많이 안들이는 척 하며 이름 지어줌)

왼쪽부터 순서대로 대하, 대두, 대삼, 대사, 대오, 대육이라는 이름을 붙여주었고,

오늘 학교에서 교수님께

"교수님 저 대파키워요!!" 라며

나의 대파키우기에 대해 사진을 보여드리며 자랑을 했더니

흐뭇한 미소를 지으시며

"허허허 키워서 라면에 넣어먹으면 좋겠네"

하셨다.

어서 다른 교수님들께도 보여드리고 반응을 보고싶다.

 

 

전문적이지도 않고 아는 것도 별로 없지만

그냥 저렇게하면 과연 자랄까?라는 마음으로

시작한 나의 대파키우기는 어느새 나의 하루의 재미가 되었고,

일상에서 이러한 소소한 일로도 사람은 충분히 작은 재미를 느낄 수 있음을

깨닫게 되는 좋은 계기였다고 생각한다.